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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가 쉽지 않다. 집, 회사, 집, 회사로 반복되는 뇌없는 삶의 어느 틈 속으로 '내 생각'이란게 줄어들었다. 편한것, 쉬운것, 보다 강렬하고 보다 자극적인 것만 찾게되고 어느새 받아들이는 것에만 익숙해져서 뭔가를 '생산'해내는게 어렵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열받으면 화내는 단순하고 말초적인 그야말로 '감정'만 남고 상상하고 떠올리고 그리고 만들어내고 써내려가는 생산활동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머리로 생각하기보다 손으로 만들어내는 엑셀 쉬트 속의 숫자들과 PPT 속의 표, 챠트들이 늘어났을지는 몰라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생산활동(배변을 제외한) 중 하나가 아닐까해서 오늘도 이렇게 되지도 않는 글자를 쳐내려간다. 쓰고 또 쓰다보면 뇌세포가 하나 둘씩 살아날 수 있으리라.. 더보기
여배우들 리뷰 여배우들 감독 이재용 (2009 / 한국) 출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상세보기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출연 배우들만 놓고보면 블록버스터급의 초호화 캐스팅임에 분명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대에서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톱여배우들이 실명과 그들의 배경을 그대로 가져와서 어떤 캐릭터가 아닌 여배우들인 채로 보여준 영화 속 이미지들은 이 영화가 허구인지 현실인지 그 선을 흐릿하게 그어놓았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하는 역할은 그저 인맥으로 저 여배우들을 캐스팅 하고나서 그들을 한데 모아놓기로 그 임무가 끝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진짜 재밌으니깐 꼭 봐! 라고 추천할 정도는 아니어도 일요일 오후 느즈막한 3시쯤에 과한 휴식으.. 더보기
어쿠스틱 기타를 배워봅시다. 원스 과속스캔들 그리고 제이슨므라즈의 I'm yours를 듣고서 기타를 배워봐야겠다며 무작정 낙원상가로 달려가서 기타를 질러버린것도 어느새 작년 초 쯤의 이야기. 그뒤로 장장 1년간 기타를 열심히 배워온.. 것은 아니고 그냥 방 한쪽에 고이모셔둔 것은 너무 바쁘다는 핑계와 의욕만 넘치고 손가락은 안따라가주는 안타까운 현실일 뿐이지만. 그리고 1년 뒤. 기타치며 아이들과 놀 생각에 의욕넘치기는 나 못지않은 쥬쥬가 기타를 덜컥 질러버렸고 우리는 같이 트레이닝을 받기로 했다. 아직 겨우 한시간 배워서 코드도 모르고 크로매틱 연습만 하는 중이지만, 조급하게 굴지말고 이번에는 좀 제대로 배워봐야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