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운 11월의 마지막 날 밤,
평소에 블랙을 주로 입는 본인이기에 드레스코드인 올화이트를 맞추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다. ㅠ
2012년에는 여름에 했고 올해는 겨울인데, 사실 겨울철에 흰옷 찾기가 무척 어렵다.
모자, 신발 빼고는 다 화이트만 된다하고, 아이보리색도 안된다기에 쵸큼 겁 먹은거 인정한다.
그렇다고 런닝이나 메리야스를 입고갈 수도 없고 이것 참 -ㅅ-
올 블랙이면 좀 좋냐고 궁시렁궁시렁..대보지만 어쨌거나 겨우겨우 갖춰입고 입장!
VIP출입구인 열쇠구멍 입구로 들어오는 길목은 무섭게 생긴 덩치 큰 아저씨가 지키고 있었다.
쪼끔 쫄아서 아저씨 정면에서 못찍고 입장 후에 몰래 뒤에서 훔쳐찍었...
오프닝 시간을 알리는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다.
온통 흰옷 입은 사람들이 득실거리고 있어서 영화 '아일랜드'를 떠올리게 했다.
그 넓은 킨텍스 전시관 속에 꾸역 꾸역 밀려드는 흰옷의 사람들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너무 일찍 입장해서 기다리던 터라 아이고.. 와이래 지겹노 =_ =
미스터 화이트라는 하얀 인간의 디제잉과 함께 시작한 센세이션은 이상한나라의앨리스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록색 약물을 먹고 키가 커졌다 줄었다 하는 앨리스를 형상화한 퍼포먼스..에서
스크린에 비치는 누님의 뿅간 표정이 너무 웃겨서 찍어놨는데 본의 아니게 우하단 남녀의 진솔한 대화를 엿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
미안합니다.
입장시 나눠줬던 요상한 팔찌가 뭔고 하니..
사운드의 영향인지, 전파의 영향인지 번쩍번쩍 불이 들어오며 흥을 돋군다.
얼씨구나 얼쑤 ♬
주최사인 하이네켄,
덕분에 새로운 경험 많이 하고 왔습니다
꾸벅(- -)(_ _)
맥주만 팔아요. 소주 안됩니다.
맥스, 카스 안되요. 하이네켄만 됩니다.
밤새 진행되는 스케줄이었지만..
아이고.. 지치고 지쳐서 2시를 못버티고 돌아오고 말았다는..
하루종일 흰옷 찾으러 다니느라 체력 다 빼고 ㅠ
암튼 노는 것도 체력이 있어야겠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며 좀 더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2013. 11. 30 - 12. 1 일산 킨텍스 하이네켄 센세이션